애드투페이퍼의 전해나 대표와 인터뷰 중.

  Q. '단순한 아이디어'를 '진짜 사업'으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A. 단순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빠른 베타 런칭인 것 같아요.
     될지 안될지는 이걸 쓸 사람이 될지 안될지를 보면서 끝나는 거죠. 탁상공론은 문제가 있어요.
     '~해서 안될 것 같아'나, '~해서 좋아할 것 같아'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맨 처음, 사업 아이템을 두고 회의를 할 때 이런 얘기는 정말 많이 나왔어요. 근데 제가 이 사업을 하게 된 건 '~되었을 것 같아'를 하기 싫어서였죠.
     깨끗하게 그만두고, 나중에 그때를 회상하며 '그때 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었으면, 잘 되었을 것 같아'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저는 제가 도전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보고싶었고, 이걸 실제로 누가 사용하는지도 보고싶었고, 지속 가능한지도 보고 싶었어요.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방식으로 키워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들도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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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크게 울린 말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질문지를 작성하면서, 막연히 대답도 예상해 본다. 위에 했던 질문('단순한 아이디어'를 '진짜 사업'으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답변을 다 벗어나더라. 듣는 순간 정말 '아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꼼꼼히 시장 조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물론 중요하지만), 그걸 위해 탄탄한 자금이나 훌륭한 개발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아이디어와, 실제 굴러가는 사업의 차이점은 하나다. 실천해야한다.
  이건, 비단 창업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리라.



  +
  전해나 대표와 나눈 이 인터뷰는 책 집필의 일환이다.

  IgniteSpark CEO이자 Startup Accelerator인 최환진 대표와 책을 쓰는 중.
  스타트업을 위해 여러가지 조언과 투자 등 관련된 일을 하는 엔젤 최환진 대표와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내가 스토리텔러로 엮어내는 것이다.

  사실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오갔다. 콘셉트도 대략 10가지 정도, 정했다가 엎었다가. 목차 작업만 여러 번 했다.
  하지만 핵심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거고,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자신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생각은 한 번도 바뀐 적 없음.

  그리고 그간의 고민을 마치고, 다시 인터뷰를 시작했다.

  나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 왜 창업을 해야하나?
  -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나? 카이스트 나온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닌가?
  - 소셜 커머스를 만들면 되나? 그런 건 누굴 만나서 하면 되는 건가?
  - 창업이 취직을 대신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나?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이런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우선 나 자신이 이해하고 설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누구에게나 와닿을만한 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어쨌든 중요한 건, 이 책을 다 쓰는 거겠지만 :)

  그 첫 걸음에서 전해나 대표를 만난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세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세 사람 다 즐겁고 여러가지를 얻은 것 같다.
 

2012/03/29 21:16 2012/03/29 21:16
Posted by icaria.



  지난 토요일에 응급실을 다녀왔다.
  철들고는 첫번째였다.

  대략 2년 전(All That 프로젝트를 갓 끝낸 2010년 초반, 휴가를 얻은 동시에 감기에 걸렸을 때)쯤 발병한 두드러기는 참 뜬금없었다. 시작은 감기였다. 마침 몸살을 수반한 감기여서 아프지만 굳이 약을 먹기보다, 푹 쉬며 자연치유를 하고 싶었는데 그럴 체력이 아니었다. 코에서 귀로 연결되는 부위가 너무나 아파서, 견디지 못하고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아마 그때가 토요일이었고, 그날도 여는 동네 의원을 보며 다행이라고 여겼던 기억이 났다. 약국에서 두둑한 사흘치 약봉지를 들고 나왔는데, 그때가 시작이었다.

  두드러기가 전신에 돋았다. 벚꽃잎만한, 혹은 엄지손가락으로 꾹 누른 것 같은 크기의 두드러기였다. 나는 부위도 일정하지 않았고, 특별히 가렵지는 않았지만 열이 화끈거렸다. 꽤 잘 안다고 생각한 몸의 반항은 생경하고 겁나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역시 이유도 원인도 몰랐다. 대략 약 때문에 간이 피곤하다, 고 추측한 엄마는 녹두죽과 단무지 등속을 도시락으로 싸주었다. 당연히 그 정도로는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피부과에 가서 스테로이드를 먹었다. 약을 먹을 때는 가라앉다가 그러지 않으면 다시 살아났는데, 이 과정이 랜덤이고 명확히 뭐가 문제인지 알수가 없었다. 종종 맘먹고 굶으며 변인을 통제해 보았으나-_- 거의 불가. 인스턴트식품술담배밀가루음식MSG카페인 등을 포함해, 몸에 안좋다는 모든 것들을 멀리해보기도 했고 물만 마시며 이틀을 버티기도 했는데 두드러기와의 상관관계는 알 수가 없었다.

  당연히 병원도 다녔고 주사도 맞았으며 약도 먹었다. 회사 근처 피부과의 권유로, 대학병원의 온갖 검사를 찍었지만 결과는 깨끗했다. 결국 양방이 안되나, 싶어 용하다는 한의원에 갔다. 몸 안의 열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니, 몸 안에서 밖으로 열을 빼주는 약을 먹잔다. 약을 먹는데 심해질 뿐 나아지질 않았다. 명현현상이라는 소릴(딴 방도가 딱히 없으니 속는 셈 치고) 믿으며, 한의사가 말한 리미트("보통 한 재면 낫고, 아무리 많이 써도 세 재면 끝나요")인 세 재를 먹었다.
  몸에서 열을 빼는 건 맞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몸 속은 굉장히 추웠으니까. 그리고 피부 겉은 너무 뜨거워서 이불에만 닿아도 아팠다. 오들오들 떠는데, 이불에 살갗이 닿으면 너무 아프고 뜨거운 건 정말 괴로웠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당장 하루에 두 시간을 못잤다. 원체 불면증이 있던 무렵이라 이러다가 죽겠네 싶어 세 재를 끝으로 한약도 그만두었다.

  이후엔 그냥 건강해지자, 였다. 양방도 한방도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저 운동도 많이 하고 세끼니 좋은 거 챙겨먹고 잠도 제때 자려 노력했다.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각종 책들도 읽었고, 몸 내부에서 디톡스가 가능하다는 요법들은 더 눈여겨 보았다. 영양제도 챙겨먹었다. 면역력을 길러준다는 클로렐라와 프로폴리스 등도 먹었는데, 그걸 먹는 동안 두드러기가 없어지진 않아서 끊었다.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종종 이유없이 두드러기가 살짝 올라와도 그런가보다 했다. 특히 피곤한 날 잘 생겼고, 스트레스 받는다 싶으면 손목 근처에 점을 찍은 것 같은 두드러기 초기 징후를 봐야 했다. 질환은 굳이 신경쓰면 그 스트레스에 더 덧날 거라는 생각 때문에 최대한 신경을 끄고 살았다. 두드러기가 올라오면 술은 마시지 않고, 일찍 자려고 노력하는 정도?
  지난주 토요일에도 그랬다.

  일어났는데 몸살 기운이 심했다. 오한과 발열을 잠재우기 위해 약을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식사와 애드빌 한알을 먹었고, 거기서부터 재앙이었다.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얼굴이며 몸이 기괴하게 부어 있었다.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그 위에 다시 살갗이 부푼 상태. 사실 두드러기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정도는 처음 보았다. 더 무서운 건 숨이 가쁘다는 것.
  맨 처음, 회사 근방 피부과를 다닐 때부터 의사가 하던 소리가 있었다. 다른 피부처럼 후두 쪽이 부을 수 있으니, 두드러기 나는데 숨이 가쁘면 꼭 응급실 가란 소리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진짜 응급실에 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철들고 나나 남이 가는 걸 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응급실에 갔다. 마침 집에 혼자 있어서 겨우 옷을 꿰입고 택시를 잡아타고(무려 '쉬는 차'가 내 앞에 서고, 응급실 가는 동안 대략 다섯 번쯤 신호를 위반하고 미친 듯이 달린 위엄)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 나는 당장 숨이 쉬어지지 않는데, 내 앞에 네 명이 있으니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다. 마침 응급실 대기실 의자는 1인석 사이사이마다 팔걸이가 있어 기대기도 나빴다. 심한 몸살에 오한이 겹쳐 덜덜 떨리는 몸이 주체가 안되었다. 그 순간,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기운이 없어서 어쩔 도리도 없었고, 숨을 몰아쉬며 응급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 이름을 부르고,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처럼 생긴 팔찌를 채워주는 순간까지가 엄청 길게만 느껴졌다.

  다행히 응급실에 들어간 후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주사를 맞고 나니 멀쩡해지긴 했다. 의사는 감기약을 몸에서 안받는 걸 의심했고, 나는 이번 주부터 알레르기 클리닉이 있는 대학병원에 외래로 다니려고 한다.

  아무튼 이 경험을 요약하면 두 줄의 교훈이 될 듯.
  1. 아플 때, 특히 급할 때는 3차 진료기관(대학병원) 말고 가깝고 작은 병원 응급실에 가자.
  2. 애초에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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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은 늘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몸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을 때의 공포에 대해 새삼 곱씹어보게 된다.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 일요일의 경험은 정말 다신 되풀이하기 싫다.

  쉬엄쉬엄 잘 살아야겠다.
2012/03/26 10:48 2012/03/26 10:48
Posted by icaria.


Palaoo 사업설명회 후기.

일시 : 2012 2 2215:00~17:00

장소 : 홍대 가톨릭청년회관 5층 니콜라오홀

발표자 : 배순희 이사(+개그맨 오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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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웨어의 이북 플랫폼, 팔라우 www.palaoo.com/ 발표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대상은 출판사 관계자 only, 기본적인 시작과 성장을 출판사 관계자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라더군요.

 

브랜드명은 팔라우Palaoo, 팔라우Palau라는 국가가 모델. ‘책의 지상낙원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생각하고 있는 전자책의 정의는 즐겁게 독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인프라웨어 https://www.infraware.co.kr/는 다들 알다시피, SKP( SKT) 티스토어 이북 서비스, 팬텍 스카이북스, 인터파크와 북큐브의 솔루션 업체죠. 관련 기술력이 있으며,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출판사 콘텐츠와 서비스를 덧붙이려 한다고.

 

요약하면 기존 인프라웨어가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만듭니다. 그리고 E-Pub 3.0 인터렉티브가 적용된 유아 아동서를 만들어 해외시장진출가지 노리는 중입니다. 오픈은 4.

포인트는 성인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지금의 전자책 시장은, 기존 종이책 고객을 전자책으로 전환시키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은 타블릿 등 디바이스에 대해서 더 쉽게 받아들이며, 구입에 대한 허들도 없다. 번역도 쉽고 해외 진출도 쉽다.’입니다. 엣지로 삼은 것도 아동서의 ePub3.0 콘텐츠.

물론 epub 2.0이나 타 테마를 배제하는 건 아니나 마케팅 및 지원의 key 2012아동+ePub3.0’이고, 2013년엔 청소년 콘텐츠도 포함이렇게 될 듯. 러프한 로드맵이 이렇다는 느낌이었네요.

 

상세한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이북몰(4월 말 론칭 예정)

-      Palaoo 이북몰(전자책 B2C 유통)과 회원제사이트(정액제) Palaoo 키즈몰이 있음.

-      Palaoo 이북몰에서는 전자책 단권판매 서비스, 선물하기, 무료도서 제공

-      뷰어는 4월 말(5) 오픈. iOS, Android, Window XP/7 지원.

-      e-pub 2.0 콘텐츠는 그냥 볼 수 있음.

2.    저작툴

-      4월 말(5) 오픈. 3.0의 인터렉티브 요소를 넣을 수 있음( 3.0 콘텐츠 제작시 타 업체와 호환 안됨). 틀린그림 찾기 등 게임 기능, 학습지를 위한 문제 풀고 답을 맞출 수 있는 기능 들이 들어가 있음.

-      쉽게 제작 가능한 템플릿 형태는 하반기 정도 오픈 예정.

-      활용 가능 분야 : 동화, 유아학습교재, 어학교재, 학습지, 매거진, 요리나 여행 등 실용서

-      저작툴을 통해 나온 콘텐츠의 퀄리티는 앱북 구현기능의 대부분을 커버하는 수준.

-      20~30 Page 미만의 동화책 기준, 일주일 정도면 제작 가능
제작 범위는 (기획, 툴을 통한 구현, 제작까지).

-      에디터도 작업 가능하나 관련 디자인 작업(개별 디자인이 따로 디지털라이징 되어있는 형태)이 필요함. 이게 없을 경우 디자이너가 작업해야 함.

-      권당 제작비용(실비)은 대략 100만원 정도 추정(팔라우 의견).

-      이 저작툴을 통해 만든 콘텐츠는 타 뷰어에서 암호화 되어 바로 볼 수 없음. , 타 뷰어나 업체와 제휴를 통해 풀어갈 가능성은 닫아두고 있지 않음.

-      팔라우에서 제작 지원함. 지원 범위는 기획 및 세미나(실무자 교육), 템플릿 제작. 통째로 팔라우에 맡기는 형태도 가능함. 이 경우 수익 변동이 있음.

-      인디자인 CS5 호환 된다. 작업하던 내용을 불러올 수 있음.

-      기존 epub 2.0은 문제 없이 호환된다.

3.    출판사몰 (7월 론칭 예정)

-      기본 콘셉트는 Shop in Shop 형태(contents distribution, payment&download + 버티컬 SNS).

-      출판사 내부의 카페나 홈페이지 안에 책을 판매하는 E-Book Shop Solution을 제작해줌.

-      사용료는 없으나 판매시 매출의 20%를 가져감(올해까진 90% 적용 예정)

-      지원 시점은 2012 7월 예정.

4.    DRM 정책

-      단말 고유 정보를 활용.

-      클라우드에 저장한 형태. 한 디바이스에서 다운이 가능함. 읽다가 클라우드에 다시 올리고, 이게 완료되면 다시 다운받는 형태. 메모까지 보관이 가능함.

-      N-Screen 전략 활용(시스템 구축 중)

-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다운되지 않고, 하나하나 업로드->다운로드 하는 형태가 불편할 수도 있을 들. 하지만 시장을 처음 형성하는 입장이니 저작자를 보호하는 입장으로 가고 싶음. 관련해서 학술 도서 출판사에서 의견이 있었음. UI 상에서 더 편하게 활용 가능하게 만드는 방안을 고민 중. 이게 지나치게 유저를 불편하게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출판사와 다시 협의할 용의가 있음.

5.    셀프퍼블리싱

-      원칙적으로 셀프퍼블리싱을 지원하지 않으며, 출판사와 함께 갈 생각. 개인 저자는 계획이 없다. 출판사와 시장을 키우고 싶다.

-      출판사로 등록되어 있는 곳만 저작툴을 오픈하겠다.

6.    가격 정책 및 정산, 제작

-      (구매)익월 말일 정산.

-      단권에 대한 가격은 출판사가 결정하나, 정액제도 활용 가능.

-      정액제는 1달에 19,800원 정도. 팔라우 측에서는 (특히)아동서는 꼭 정액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      정산은 단권 기준, 팔라우(30%) : 출판사(70%)
정액제 기준, 팔라우(30%) : 출판사(70%인데, 읽은 책끼리 n분의 1로 나눠가짐)
팔라우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진행한 경우, 팔라우(40%) : 출판사(60%)
제작시 6:4’의 비율은 이후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단권 판매와 회원제는 정산을 따로 진행함.

-      정산시 지역, 성별, 나이, 구매고객 성향 CRM 제공. 시기는 7월경, 출판사몰 런칭 정도로 잡고 있음.

-      팔라우가 제작한 이북 콘텐츠의 소유권은 팔라우가 가지고, 출판사가 제작한 콘텐츠는 출판사가 가진다. 물론 출판사가 원할 경우, 상품 판매를 않을 수 있으며 가격 결정은 출판사의 몫이다.

-      팔라우에서 이북 콘텐츠를 제작한 경우, 출판사와 원저자의 계약이 끝났다고 팔라우-원저자 같은 형태로 바로 계약하진 않겠다.

-      30%의 수수료를 떼어가는 애플의 경우, 타 업체와 같은 형태로 진행한다. 내서재+뷰어만 앱에서 볼 수 있고, 구매 등에 대한 액션은 진행할 수 없다.

7.    콘텐츠 글로벌화 서비스

-      2013년부터 콘텐츠 글로벌화 서비스 준비 중
(
현재 업체 모집 중. 아동 콘텐츠 대상)

-      2012년 소싱/번역, 2013년 본격적 미국/일본/중국 진출.

-      현지화 서비스&유통사&마케팅까지 지원 예정

8.    콘텐츠 소싱 현황

-      E-Pub 3.0 콘텐츠는 오픈 시점까지 7-00여 종
(2011
년 킨들파이어 론칭시 450권 확보했음)

-      E-Pub 2.0 콘텐츠는 1만 여종 확보 완료, 추가 확보 예정.

     -      현재 KPC와 계약하지 않았지만 할 것임. 한국 이퍼브 콘텐츠도 받겠다.
(
자체 DRM으로 가나, KPC 콘텐츠는 KPC DRM으로 감)


      개인적 감상은 '정말 고민을 갖고 많이 준비했다'는 것,

      그리고 '동화 콘텐츠로 정액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까? 이게 저작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발표 후 질의 응답 때도 '정액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고요.

      이북 업체에서 정액제를 시도하는 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콘텐츠 정액제 자체가 조심스럽고 예민한 부분이라 더 관심이 가더군요.

      어쨌든 앞으로도 계속 관심있게 볼만한, 그리고 시장 지형도를 새롭게 그릴만한 서비스인 듯.

2012/02/23 10:39 2012/02/23 10:39
Posted by icaria.

생일맞이 Wish List 2007 
생일맞이 Wish List 2009
생일맞이 Wish List 2010
생일맞이 Wish List 2011

생일(1월 7일)을 앞두고 적는 Wish List.
대략 대학 재학시절부터의 습관인데, 연초에 사고픈 그리고 누군가에게 받고픈 물건들을 적어둔다. 고맙게 선물을 받으면 좋은 거고, 내가 구입할 때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매년 내가 바라는 것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 확인할 겸. 매년 꽤 흥미롭게 읽기도.

올해의 테마는 '마음의 안정'. 딱히 염두에 두고 적은 물건들은 아닌데, 쭉 나열하니 그게 최근 나의 모토구나 싶네.


가벼운 운동화. 신고 여기저기 걸어다려고. 날이 풀리면 산책을 많이 하고싶다.
손목시계. 평생 안 쓸 아이템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핸드폰 꺼내기 어려운 자리들이 있더라. 예전처럼 손에 폰 절실히 꽉 쥐고살지도 않고. 멍때릴 때 보고있기 좋을 것 같기도.
네스프레소 머신. 다른 캡슐커피도 체험해봤는데, 역시 이게 제일 나은 것 같아서. 누구 말마따나, '누군가는 알코올에 기대서 위안을 얻지만 나는 카페인을 더 선호한다'. 가끔은 그냥 커피전문점 들락거리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아이폰 도킹 오디오 혹은 괜찮은 이어폰.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편안한 순간들과 마주쳤거든. 오디오는 (여성시대를 들어야 하니)라디오 재생도 가능했으면 좋겠고, 이어폰이라면 (귓구멍이 작아)귀에서 빠지지 않는 커널형이 좋을 듯. 소리 무난한 것.
책 : 소박한 한 그릇 by 메이. 우연히 지나가다 한 번 훑어본 책인데, 재미있어 보인다. 사실 요리 관련 에세이나 수필을 읽는 것도 좋아하는 편. 가장 좋아하는 책은 이섬이 지은 '보통사람들의 진수성찬'이었다.
책 : 집 밥 365일 by 박미경. 이글루스에서 발견한 훌륭한 블로그 보라돌이맘 요리이야기 가 있다.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알고보니 이 분이 책 썼더라. 참고로 저 블로그는 살림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블로그...라고 개인적으로 아끼고 있다.
손으로 적은 편지. 말 그대로, 손으로 적어서 봉투에 담은 그런 것.


그리고 올해의 다짐.
많이 쓰고 공부하겠다. 많이 걷고 돌아다니겠다.


2012/01/01 22:22 2012/01/01 22:22
Posted by ic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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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aria.egloos.com은 지금도 심심하면 들어가서 찔러보는 곳인데, 예전의 내 글이 끝장나게 사랑스러워서 되풀이해 읽고싶어서가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서다. 원고나 기획, 공지, 설명서 등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감성이 필요하고 그 감성은 결코 허공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그러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감성이 쩔어서 매일매일 글을 써제끼던 과거의 내게 빚을 지는 거다. 어차피 내가 쓴 글이고 내가 적은 것들이니 상관없긴 한데,

  문제는 이 글과 감성 혹은 아이디어들이 이미 유효기간이 한참 지났다는 데 있다. 이미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 다르고, 처한 상황도 결코 같다고 보기가 어렵다. 이건 비단 블로그의 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지금 손끝에서 나오는 결과물들의 한계다. 감정적 소진이 아니라 정말 소진된 것 같다. 어줍잖은 아이디어와 감성, 적당히 눈에 보이는 것들을 정리해서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솔루션은 결국 빈 만큼 채우는 것인데...

  그냥 그저그렇게 적당히 공부하는 정도로는 이 간극을 메우기 어렵다. 게다가 나는 적당히 주워들은 걸 적당히 주워섬기는 데는 타고난 데가 있어서, 정말로 적당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될 수 밖엔 없을 것이다. 그런 적당한 것들을 내 손끝으로 뽑아내고 있는 오늘날이 한심하기도 하고. 암튼 그렇네.


  시나브로 흘러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슬슬 공부 플랜을 잡아봐야겠다. '이카리아의 간극 채우기' 같은 폴더라도 생성해볼까나. 그래서 주별 공부 일정이나 목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다던가. 그나저나 '이카리아의 간극 채우기'라니, 난 정말 네이밍 센스따위 아예 DNA에 없는 건가...



2011/04/26 18:02 2011/04/26 18:02
Posted by icaria.


  이 글은 TNM의 3주년 축하 이벤트 http://blog.tattermedia.com/251 참여 글입니다.



  알고 있다. 시스템의 문제를 '시스템 탓'으로 돌리는 건 참 쉬운 일이다.
  글 써서 밥을 먹고사는 게 힘든데, 그 길을 택한 개개인의 멍청함을 비웃는 것도 간단하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누군가는 '글을 잘 쓸 생각은 않고 고작 돈 얘기'라고 비웃거나, '점점 큰 권력을 지니는 블로거들의 상업적 마케팅을 옹호하는 게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읽고 있는 한 줄의 문장은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삶을 나눠준 조각이다. 그 수고에 대해서 당연히 돌아갈 댓가가 돌아가도록, 그리고 나아가 더 나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돕고싶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그 길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대학 입학 후 첫 소설 창작 수업 시간이었다. 모든 학생들의 포부나 꿈 같은 걸 들어보는 자리였다.
  누군가는 이상문학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고, 또다른 누군가는 유명한 작가를 뛰어넘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누군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등단하고프다는 말을 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내가 말했다.

  '글 써서 밥먹고 살고 싶어요.'

  이상문학상에도, 유명한 작가의 이름에도, 재학 내 등단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교수님은 쿡, 소리가 나게 웃었다. 그 한 장면이 굉장히 명확하게 아로새겨져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교수님이 왜 웃었는지, 이게 얼마나 쉽지 않은 바람이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게 '글을 써서 밥을 먹고 사는 것'은 아주 오래된 꿈이다. 정확히는 내가 열한 살 때, 노트에 끄적끄적 이야기를 적어나갔을 때부터 생각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시간이 지날 때까지 한 순간도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한 꿈은 놓은 적이 없다. 굳이 소설이 아닌 다른 형식의 글이어도 좋다. 어릴 때 부터 바랬던, 무언가를 쓰는-아마 기자이리라-식의 직업을 갖고 바쁘게 산다거나 즐겁고 열정적인 일을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그것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살았다고 생각한다.







  전공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글써서 밥먹을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했다.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광고 카피, 무수한 글 쓰는 법을 배우고 내가 이것으로 '밥먹고 사는 것'을 고민했다.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내 안에 쌓은 것들로 정당한 가치를 받는 것. 그러나 그 길은 요원했다.


  등단한 선배들도 앞날이 탄탄하진 않았고, 드라마라고 쉬운 건 아니었다. 어느 장르, 어느 직업도 일상을 보장받으면서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느 작가는 직업을 여러 개 가졌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결혼을 해서 직업을 가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마뜩치 않았다. 남편을 포함하여,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는 걸까?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면 굳이 내가 글을 쓸 이유가 있을까?


  친구들과 모여 고민하기도 했고, 술에 취해 문단을 욕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으며, 사회의 문제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토익 점수를 따는 사람들도 보았다. 그럼 무엇이 대답일까? 고민에 대한 대답은 '글을 쓰는 직업을 갖자'는 거였고, 그래서 잡지 기자가 되었다.






  2009년은 여행 잡지계에게 잔인한 해였다. 조류독감 파동이 있었고, 종이값이 올랐으며, 여행업계가 얼어붙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상황이 겹친 탓에 더이상 여행 기자를 지속할 수 없었다. 새로운 직장을 고를 때는 부러 잡지에, 정확히는 오프라인 매체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오프라인 매체가, 적어도 잡지만 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깨달은 까닭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들어간 것이 태터앤미디어(TNM)였다.
  디자인 팀의 더링님에게 소개를 들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고 들어갔다. 그리고 두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전 직장에서 잡지 기자를 하면서 정보를 얻거나 종종 들러 즐거이 읽었던 블로그 중 대다수가 TNM의 파트너였다는 사실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삶을 나누어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이거였다. 내가 전공으로 삼은 문학 전공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글을 어딘가에 공개하지 않는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갈고 닦아야 한 편의 글이 되는 까닭도 있으나, 자신의 글을 지면 이외에 발표하는 것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서도 있다. 실제로 불펌방지 태그를 걸거나 글을 퍼갈 수 없게 막아놓는다고 해도, 웹에 올라가는 순간 자신의 콘텐츠는 누군가가 쉽게 볼 수 있다. 그것도 돈 한 푼 얻을 수 없이.

  TNM에는 그냥 취미로 올린다고 하기엔 정말 품이 많이 드는, 그런 글들을 생산하는 파트너가 많이 있었다. 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었다. 누군가가 잠을 자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 좋은 정보들을 나누는 사람들. 우리가 뭉뚱그려 그냥 '블로그'라고 부르는 사람들 중, 자신의 블로그에 정말 큰 애정을 갖고 돌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TNM에선 그런 사람들에게 댓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쓰는 글로 자신의 삶을 나누어준다. 그 감정의 디테일을 나누어 준다는 의미에서 그들에게 감사한다. 타인에 비해 내가 그러한 디테일에 예민하다는 것을 안다. 무수한 내 취향이 그들에 인해 결정되었으며, 많은 감각과 추억까지 지배당한다. 알고 있다. 나는 내가 체험하기 전에 타인의 텍스트로 간접 체험을 선행했다. 직접 체험을 선행한 경험은 드물다. 덕분에 나는 지금도 온전히 내 것이 무엇이고 남의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삶만을 살았다면 지금만큼의 시야를 얻지는 못했으리라.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것이다. 더불어, 그토록 아름답고 물기어리고 때로는 바싹 마른, 섬세하고 무수한 글들을 접했던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인사한다. 삶을 나누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하고.

  내가 2007년에 쓴 글이다.
  내가 이 글을 썼을 때의 나는 이들을 위해서 인사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은 고민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떼어 나누어 줄 경우, 이들을 위해서는 뭘 해줄 수 있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나누어주기 위해서, 나는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정말로 필요한 거였다. 지금도 내가 쉽게 검색하는 정보 한 줄, 글 한 줄, 팁 하나는 누군가가 시간을 들여서 만든 것이다. '포털만 돈을 번다'거나, '블로그는 돈이 안된다'는 푸념이나 한탄도 좋지만, 고민이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이에 블로그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블로그로 밥벌이를 하는 소수의 사람이나 그들과 관계된 마케팅 담당자는 말할 것도 없고, 취미 혹은 어떤 포부를 안고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당연한 말이다. 블로그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네이버에 들어가서 약속장소 근처 맛집 한 번이라도 검색한 사람이라면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적어도 이 글을 읽고있는 사람이 '블로그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물론 이것이 블로그 콘텐츠 자체가 빼어나다는 증명은 아니다. 블로그가 아니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도 아니다. 내가 위에 적은 '생활에 일부'에 이미 들어가 있거나 앞으로 들어갈 단어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모두들 위기라고 외치는 신문을 넣는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 당장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사람의 삶이 신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보고, 신문에 기반한 정보들이 사회를 움직인다. 당신이 생각없이 클릭하는 포털의 기사도 신문에서 시작되었다.

  그럼 신문과 블로그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둘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어떻게 말해도 첨언할 여지가 있다. '신문'이 단순히 아침마다 집 앞에 나오는 종이뭉치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라는 수사로 모든 것을 묶을 수는 없다.


  알고 있다.
  블로거들에 대해 욕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들을 통칭하여 TNM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건.




  '어떤' 블로거들은 돈을 번다. 한 편의 소설을 쓰는 것에 비해서 비교적 쉽고, 좀 더 문턱이 낮다. 등단 같은 절차가 있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쓰는 형태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런 블로그를 통해서 어떤 사람들은 분명히 돈을 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쓴 글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한다. 유명한 파워블로거의 글은, 일 년에 한번 끝없이 힘들고 고되게 고친 신춘문예 단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자신의 독자로 확보한다.
  많은 독자를 확보한 사람은 이외의 것들로 돈을 벌기도 한다. 공동구매를 진행하거나, 마케팅에 참여하기도 한다. 자신의 블로그 트래픽을 이용한 광고도 하고, 콘텐츠 신디케이션으로 돈을 벌기도 한다. 물론 정말 많이 버는 사람들은 극소수지만, 그래도 기존 문단 내부에 진입하려거나 잡지/방송 등의 미디어에서 기자로 사는 것보다 나아 보일 때가 있다.
  물론 다들 알겠지만, '블로거'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친숙하게 오르내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많은 사람들처럼 '그것도 글이라서 돈을 버냐'고 깔 수도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홍보의 목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순수하지 못하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건 내가 주목한 부분은 아니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 사람들의 콘텐츠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고 신문을 읽지 않아도, 포털에서 검색하거나 신문기사를 클릭해 읽는다. 분명히 수요가 있다는 말이며, 이 과정에서 미약하나마 '웹에서 돌아다니는 콘텐츠' 생산자에게 수익이 돌아가고 있다. 나는 여기에 주목한다.


  TNM에서는 블로거를 모은다.
  아무 블로거가 아니라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들을 모은다. 이들의 콘텐츠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며 이에 대한 수익을 받아서 블로거와 나눈다.

  어떤 TNM 파트너 블로거들은 돈을 벌고,
  어떤 TNM 파트너 블로거들은 기술 지원을 받는다.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것엔 관심이 없지만 그저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야후 Top 100 블로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신디케이션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블로그 콘텐츠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유통시키거나, 다른 플랫폼에 파는 것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걸고 그 수익을 받거나, 상품에 대한 소개 포스팅을 하고 돈을 받는 사람도 있다. 한 블로거가 하나의 매체가 되는 것이다.실제로 TNM 내부에서는 한 사람, 한 곳의 블로그를 매체로 생각하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콘텐츠 생산자가 돈을 받는' 환경을 만든다. 물론 직원규모 21명(+230명의 파트너)의 3년차 벤처 회사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변화가 좀 미약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아주 사소해보이는 것들은 전혀 작은 것이 아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블로거에게 뭔가 글을 쓰게 만들 때는 돈을 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블로거들의 글을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쓰기 위해 돈을 내도록 한다. 매체와 똑같은 대접을 받도록 블로거들을 모아 매체를 만들고, 기자증을 찍고, 언론사와 제휴한다.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한 'All That Life 100' 같은 것 역시 성과였다. 아직은 더 많이 진행해야하겠지만, 지금까지의 발걸음도 의미가 없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게 블로그일수도, 신문 기사일수도, 잡지 기사일수도, 소설일 수도 있다. 어떤 콘텐츠든 그것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 그리고 사실 손쉬운 길만 있으면 그걸 사고자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중요한 건, 우선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을 이어주는 플랫폼 그리고 손쉽게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그리고 이 상품은 그냥 돈을 내는 모듈만 붙인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당장 내가 생각없이 클릭하는 신문 기사 한 건, 블로그 글 한 편당 100원씩 내야한다면 당연히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다. 콘텐츠 하나를 사기 위해서 내가 돈을 내야한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고 잘 홍보한다면 그걸 파는 건 더 쉽다. 사람들은 미니홈피에서 딱 1년동안 '방명록' '사진첩' 같은 글씨가 더 예쁘게 보이는 기능 구현을 위해 몇천 원씩 내놓고, 친구에게 이런 걸 선물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들의 음원이나 벨소리를 돈 내고 사는 것이다. 이런 시장은 이미 형성되어있다.

  그리고 결국 내가 TNM에서 하고 싶은 일은 이런 거다. 500원을 내고 소설을 사서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이나, 어떤 블로거가 쓴 칼럼을 돈주고 매체에 팔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 궁극적으로 글을 쓴 사람이 먹고살게 하는 것, 아이패드 유저를 타깃으로 한 소설을 쓸 수 있는 툴을 만들어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글을 쓰게 돕는 것, 동영상과 음악이 들어간 소설이 쓰고싶다면 동영상을 만드는 사람과 글쓰는 사람, 음악 생산자를 이어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
  이런 이야기들은 아직은 그냥 구상이고, 예시이고, 꿈이지만 실제로 구현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그냥 어느날, 블로그가 우리 주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듯 특별한 기별없이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이미 TNM에서는, 그리고 나는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삶을 나누어준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곳,
  글을 쓰는 사람과 그 글을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그런 플랫폼,
  더 좋은 글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고, 정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이것은 사람들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지만 실은 날 위한 일이기도 하다.
  나는 글을 쓸 것이고,
  그것이 소설이거나 아니면 다른 형태거나 누군가에게 삶을 나누어주고 싶다.
  나를 키운 8할이 누군가의 글이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내 삶을 나눌 것이다. 물론 굶어죽겠다는 소리는 아니다. 정당한 댓가도 받을 것이다.
  시스템이 문제라고?
  사회 구조가 어떻다고?
 

  시스템의 문제를 '시스템 탓'으로 돌리는 건 참 쉬운 일이다.
  글 써서 밥을 먹고사는 게 힘든데, 그 길을 택한 개개인의 멍청함을 비웃는 것도 간단하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누군가는 '글을 잘 쓸 생각은 않고 고작 돈 얘기'라고 비웃거나, '점점 큰 권력을 지니는 블로거들의 상업적 마케팅을 옹호하는 게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읽고 있는 한 줄의 문장은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삶을 나눠준 조각이다. 그 수고에 대해서 당연히 돌아갈 댓가가 돌아가도록, 그리고 나아가 더 나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돕고싶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그 길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재미있는 일이 될거라고 확신한다. 적어도 체념하거나 비아냥대는 것보다는 훨씬.






  이제 3주년을 맞은 TNM은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 것을 함께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간단하다. 콘텐츠 저작자가 밥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물론 TNM 하나가 모든 걸 바꾸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걸 바꾸리라고 확신한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마음 속으로 앞으로 할 일을 꼽아보았다.
  오늘 당장, 이번 주에 곧장,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이 있다. 꿈은 달착지근하고 말랑말랑하지만, 그걸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은 엄청나게 많고 괴로운 것들도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4주년, 5주년 포스팅에는 좀 더 명료하고 반짝이는 계획들을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삶을 나누어준 사람들에게 정말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고싶다.

  말 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시스템으로.


  
2011/04/21 09:47 2011/04/21 09:47
Posted by icaria.



  인생이 재미없을 때를 대비해 어린시절, 메모한 것이 있다.


1. 재미없다고 포기하지 말 것.
  그리고 '재미없으니 하기싫어'라는 마음가짐인 상태에서, 이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지 말 것. 왜냐하면 하기 싫은 마음에, 이유를 갖다 붙이기 때문이다.
  -인생이 재미없는 상태, 를 언제나 당연한 듯 생각하지 말 것. 이때를 기준으로 사고하는 게 아니라, 이게 특별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행동해야한다. 이때 결정한 것들은 대부분 '일 안 벌인다'를 향해 달리고 뭐든 그만두고 쉬겠다는 식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아무 것도 안하면 인생은 더욱 재미없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움직여야 기분도, 머리도 굴러간다.

  2. 재미없고 하기싫고 남이 왜 저렇게 낑낑 열심히 사나 싶어도, 타인에게 입대지 말 것.
  예를 들어 "뭐 그렇게 아둥바둥 해서 달라지는 게 있니?" 이런 소리. 남 열심히 사는 데 감히 한 마디 할 자격 없다는 거 명심할 것.
  -남 인생까지 재미없게 만들 자격은 없다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적인 문제는 당연한 거고, 전혀 안 멋있다. 인생 달라지는 게 있는지 남는 게 있는지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내 인생 재미 없다는 거 동네방네 광고하고 다니면 멋있는 줄 아는 사람들(특히 자기가 똑똑한 줄 아는 남자들 중 많다)을 생각할 것. 추접하다. 자기 인생 재미없다고 남한테 짜증 내고 신경질 내는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사는 거 재미없는 거, 쉽지 않은 거, 남는 거 없는 거 남들은 이미 옛날에 다 알던 거다. 이제야 겨우 알아놓고 유레카 외치며 벌거벗고 뛰어다니는 꼴이다. 이미 수천년 전 남들이 다 깨달았던 문제 갖고 설치지 말자.

  3. 사는 거 재미없다고 사건 만들고(일 벌이고) 다니지 말 것. 나중에 수습 못하고, 인생 재미없는데 심지어 갑갑하게 된다.
  -연애가 삶을 나아지게 만든다는 건 착각. 물론 그 감정이라는 부분이 단기간에 사람을 바꾸는 부분은 크지만, 헐리우드 영화 빼고 누구 절실히 필요할 때 괜찮은 사람 나타나는 경우 없다. 배고플 때 마트 가면 음식 많이 사는 것과 같은 이치. 괜히 쓸데없는 거 사게 된다. 나중에 이거 수습하다보면 인생 더 재미없어진다.
  물론 '사건 만들고'는 연애 등의 인간관계만 포함하지 않는다. 생각 없이 덥썩 뭐 배운다던가, 장사한다던가, 일렉기타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저지르면 골치 아프다. 인간관계가 제일 수습하기 어렵다.

  4. (나처럼) 재미없어 보이는 사람이 보이면 도망갈 것.
  -그러나 나는 지키지 못했다. 이 메모를 할 때 내게 조언해 준 친구도  못 지켰는 걸. 왜냐하면 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타인의 천진난만함은 굉장히 거슬리기 때문이다.
 
  5. 어깃장 놓지 말 것.
  -특히 자기 인생 갖고 어깃장 놓지 말 것.
  똑같이 살면서도 고민할 수 있다. 삼일 재미 없었다고 팡파레 울리면서 말기 암 환자처럼 인생 정리하지 말 것.

  6. 남 탓하지 말 것.
  -자기 부모, 학교 다닐 때 괴롭힌 인간 누구누구누구누구, 학교 선배, 직장 상사, 전 여자친구, 동생 등등.
 '내가 얼마나 병신인가'를 증명할 방법은 그 외에도 무수하다.

  내 인생 재미없다고 해서 꼴사납게 굴어도 된다는 면죄부가 생기는 건 아니다. 심지어 꼴사나운 모습 보이는 사람들 중 인생이 언제나 재미 없는 것도 아니더라.

  사실 나 역시, 다 지켰는지는 좀 의문이다. 하지만 삶이 재미없고 색채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늘 되짚어 읽어보곤 한다.

2011/03/18 10:32 2011/03/18 10:32
Posted by icaria.